문득 펜...키보드... 뭘 들어야할지 모르겄다-_-. 아무튼 뭔가 들어서 글을 쓰건데 굳이 이런글을 쓰게 되는게 그닥 달갑지는 않다만, 나름대로 공을 들여 글을 쓸 기회가 앞으로 그닥 많지 않아서 적어본다. 원래 시류를 타서 적었어야 하는 글이지만…. 별로 그런걸 좋아하지 않는다.
난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존경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존경하진 않는다. 제목이 노려볼 듯 쓸모없어보이는 문장으로 서두를 시작하는 건, 조금만 정치색이 있는 글이면 글은 별 색깔없는데 거기다가 뻘거니 퍼러니 색깔입히기 바쁜 색맹분들이 세상을 데코레이션하고 있는 몹쓸 상황에 대한 일종의…자극? (…) 그래, 뭐 그래봤자 자극이지. 덤벼라 세상아?
원래 이 글의 제목은 "고3^2 : 그대들은 교육제도를 논할 자격이 없다. 제발 닥쳐다오. " 였다.
굳이 제목을 바꾼 이유는 역시 마찬가지로 글쓴이는 별 생각없는데 글쓴이에게 낚시대 쥐어주기 바쁜 분들이 세상을 많이 데코레이션 하고 계시기 떄문이다.
난 고3을 두 번 겪는 사람이다. 아니, 학생이다. 아니, (인)재다. 왠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으나 나름대로 중학교 시절부터 촛불들고 설쳐가며 가만히 생각해본 결과 세상은 날 사람보다는 좀 (인)재쪽에 가깝게 보고 있는 것 같더라. 人자에 가로를 쳐 준 이유는 人보다는 材쪽에 조금 더 의미가 치중되있어 보여서 그렇다. 그거있잖아. 목재, 석재 뭐 이런
재.
아마 내가 내 자신이 사람보다는 조금 材쪽에 더 가깝다는 걸 느끼기 시작한건 기억하건데 아마 중학교 2학년 즈음인 것 같다. 당시에 한참 논쟁이 되고 있던 것은
내신 등급제에 대한 내용이었고, 아마 내가 처음 정치적 행위 비슷한
─그다지 사회는 그렇게봐주지않는─, 촛불들고 처음 설쳤던 시기가 그때였을 것이다. 이유는 뭐 특별할게 없다. 내신등급제가 뭐 다른의미 다 배제하고 진짜 그냥
개같아서 그랬다. 식용개니 뭐니 논란피울 필요없이 그냥 좀 막되먹은개라고 하겠다. 내신 등급제에 대한 가장 간단하고 명쾌한 설명을 하자면, "
공부만 잘한다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게 아닌 교육제도" 라고 표현하면 정확하겠다. 그게 공부만 잘하는게 아니라 뭐 사고능력, 추론능력, 대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마인드,
딸기, 출석게임, 이중모션, 마시고토하기 뭐 이런것도 잘해야한다 이런게 아니라 공부를 굉장히 기술적으로 해야한다는 개념이다.
490점과 470점이 같은 대학에 간다. 라고 하면 와닿을 수 있으려나?
중3때 촛불흔들다 지치고, 키보드 두들기다 지치고 난 다음, 난 사회에 대고 내가 사람이라는걸 알리는걸 포기했다. 별로 안들어주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꽤 쓸데없는 짓을 했다. 고3이 되고 난뒤 가만 생각컨데
내신 등급제는 그다지 후려터진 등급제는 아니다. 물론 내신 등급제의 최종적인 목표, 또는 그 최종적인 결과물은 총체적 하향평준화라고 할 수 있겠으나 실상 생각하건데 정말 대학에 들어가서 대학 지식을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서로 조금 헤헤─. 스러운 상태인건 마찬가지다. 대학도서관이 꽉차있는 이유는 무안하게도 그거 때문이다.
*라더라* 어찌됬든 난 교육제도를 저주하며, 첫번째, 특목고 진학을 포기했고 두번째, 왜 교육이 평등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등학생이 됬다. 고등학생이 되고 맨 처음 느꼈던 감정이라면 정말 이렇게 공부해서 대학을 가야하나가 첫 번째였고, 고등학교 내에서 배우는 학문 자체가 이렇게 "결함"이 많다는 것에 실망한 것이 두 번째였고, 이런 여건내에서 나와, 내 친구들과, 내 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분노했다. 그리고나서 생각한건, 빨리 이 학교를 뛰쳐나가, 조금이라도 사회를 고쳐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난 조기졸업 전형을 준비했고, 인문계 학생은 그닥 달가워하지않는다는 벽에 부딪혀 좌초했다. 물론 내 내신이 완벽하지않았음에도 문제가 있었다. 어찌됬든 난 고3과 한없이 가까운
(어찌보면 더 힘든) 고2를 보냈고, 지금 즈음 고3으로 돌입할 단계에 서있다.
그런 관점에서, 현역을 두번 뛰는 관점에서, 지금 교육제도를 바꾸겠다는 (바꿔버린) 그들에게 한마디를 선사하자면…. 그닥 못하겠고, 두마디를 선사하자면…. 그것도 못하겠다.
무엇부터 개같은지 엄선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역시 이 개는 아까와 같이 좀 막되먹은 개다. 첫번째로써, 그들이 지금 재수생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있는지가 궁금하다. 교육제도라는건 현역만 고려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현역만 고려해도 된다. 하지만 현역은 재수생에게 큰 영향을 받는다. 현재 재수생은 어림잡아 추산하건데 18만정도의 숫자가 된다. 공신력 있는 정보다. 이건 뭐 조중동까지도 그렇게 예측하던데 뭐 대한민국 대부분이 믿는척이라도 해주겠지. 18만이면 현역생들의 대충 1/3정도가 된다. 자- 여기서 한번 생각해보자. 여기서부터 발산할 수 있는 논지는 두가지 정도가 있겠다.
1. 저번 교육제도가 엿같아서 재수생이 18만명이나 생겼다. 씨발! 당연히 바꿔야 한다!
2. 재수생이 피해자라면, 그들을 구제하는게 이번의 교육제도인가? 그럼, 우리는?그래, 두가지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다. 그렇다면
가능한 넓은 교집합을 캐치해내야한다. 근데, 어떻게 하나도 캐치를 못할 수 있는지
우와 진짜 그거 고난이돈데 아무튼 좀 짱이기 그지없다-_-. 등급제라는 것의 가장 큰 모순은 앞서 말했듯 490점과 470점이 등급상 같아지는 순간, 같은 대학에 가게된다는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아, 여기서 하나 캐치해야할 점은 490점과 470점의 공통점이 있다면 둘다 상위 0.3~0.5%쯤 된다는 거다. 아─그렇다면, 여기서 나오는 결론은 비록 그들은 억울할지언정 어찌됬든 등급제는 하향평준화를 나름 이뤄냈다는 점이다. 아니 그럼 병신같잖아? 라고 하겠지만 실제로 08수능을 본 세대들은
수능만이 아닌 논술과 내신이라는 극악의 트라이앵글을 모두 거쳐야만 했다. 특히 서울대가 심했다. 수능을 아예 자격요건화 수준으로 반영한 것이다. 그럼 재수생이 왜 그리 많냐고? 가만 검색해보자. 교육제도 바뀔 때 즈음이면 늘 18만정도의 재수생은 늘 나타나곤했다. 냉정히 평하건데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적응하지 못한 학생의 문제다. 아무 문제없다. 조금 문제는 있었다. 그건 그 부분만 보완하면 된다. 재수생과 현역생이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체제였다.
근데,
모두를 죽이는 제도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좀 더, 나은 (인)材를 추출해내기 위해서. 18만명의 수험생은 바뀌는 제도에 의해서 죽고, 죽지않는 재수생들은 어리둥절한 현역생을 베어낸다. 내리 추측하건데, 적어도 3년은 재수생이 줄지않을것이다. -_-
두번째로써, 교육제도를 바꾼다는데 대체 어떤게 잘못됬다 인지하고 바꾸려는지가 궁금하다. 여태껏 본고사가 없었다고 구라들을 쳐왔다. 거짓말이라고 그닥 순화 못해주겠다. 처음에 선정한 단어는 지랄이었다-_-. 실제 산술형 문제는 없었고, 영어로 된 지문은 없었고, 직접적 풀이를 요구하는 문제도 없었다. 헌데 하나 물어보건데 시험보면 객관식이 쉽듭니까 주관식이 쉽듭니까? …우리들에겐 논술이라는게 있다. 특히 이과생일수록 심하다. 수리논술, 과탐논술, 통합논술…. 혹시 심심하면 기출문제 딱 하나만 검색해서 펴보자. …이거, 어려운 수학문제 맞아. 문제없이 논술문제를 풀이할 수 있는 애들중에, 글로서 그를 써나가기 힘든애들은 없다. 즉, 이건 내신 등급제로 인한 대학의 불만을 해소시켜주기 위한
일종의 대학문 줄이기였다.근데, 이제 대학문을 줄이다못해 개미구멍으로 만든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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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지금까지 내려오건데…무언가 문제가 있는가? 없다. 문제 없다. 하향평준화로 깔아뭉개졌던 아이들의 능력을 다시 상항평준화 하겠어! >_< 한 거 뿐이다. 그래, 단지 그거뿐이다. 근데, (고3)^2으로써, 현역 고3의 입장을 2년간 겪은(겪을) 학생으로써 묻고싶은 두가지가 남는다.
"왜, 이제서인가?" 와 "왜, 지금인가?" 다.
기가막혔다. 당연하잖아. 수능비중을 줄이면 내신비중이 올라간다는거잖아. 수능 족집게 과외가 없어지고 내신 스파르타 학원이 뜬다는 간단한 상식도 이해못하는건가? 그당시에 내가 알고있던 형은 내신등급제 발표이후 친구들끼리 노트도 잘 안빌려준다고 했다.
모순이었다. 한개만 알고 둘은 모르는 정책. 그래, 그들은 학원을 막기위해서 인지, 학교를 공부하는 곳으로만 바꾸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그 당시 내 바로 윗학년들은 촛불시위를 했었다. 허나, 누구도 관심을 갖지않았다. 난 이 모순점을 이곳저곳에 알리려고 했었지만 나이도 어린것이 뭘 아냐, 공부나 해라. 라는 둥 무시하기 일색이었다. 그래서 그만두기로 했다. 그들도 결국 그만둔 것 같았다. 내신준비해야하거든..
2006년 2월 06일.
의무교육을 탈피해낸 예비 고 1의 한숨 라는 글을 그대로 발췌해왔다. 내가 쓴 글이다. 학생들은 울부짖었다. 울부짖었었다. 아무런 도움도 되지않고, 오히려 학교의 의미만 퇴색시키며, 그 전체적 실력마저도 떨어져가게 되는───그런 제도라고! 그들을 포함한 그들
"들"이
"공부나 열심히 해야할" 이라고 인지하고있는, 날 포함한 중고등학생들은 촛불을 들고
"설쳤었다." 그리고 무시당했고, 별 수 없이 그에 맞춰서 공부를 시작했다. 모두가 힘겨워했고 모두가 우리가 왜 이러한 피해자가 되어야 하냐고 소리질렀다. 죽음의 트라이앵글 이라는 이제는 전설이된-_- 동영상까지 나돌았다. 반응은 하나같았다.
"공부나 해라. 너희들만 힘든게 아니었다." 라고.
우린 그닥 힘들다고 투정을 부린건 아니었는데.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난 뒤 나타난 그런 많은 부작용들에 대해선 아무도 말이 없었다. 학생들은 이미 알고있었다. 학원가는 이미 이러한 사실을 예측, 과장하여 학원생 몰이에 힘썼다.
그리고 그 때 난, 내 촛불의 불을 껐다.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하고, 현실에 맞게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현실에 맞게 공부한 우리에게 다시금 "원래 그대로 가자고" 그들은 말하고있다.
───씨발. 되삼킬수밖에 없는 한마디 비속어가 있다면 딱 그 한마디다.
교육제도가 어떻게 되든 공부만 잘하면 된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제도가 바뀌어도 상위 2%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결국 모두가 불리하니까 다 똑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웃기지도 않는소리다. 제도에 문제가 있었나? 정확히 말해서 시험문제를 병─신같이 낸 평가원에 문제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쩡한 제도를 바꾼다며 학생들 모두를 괴롭히고있다. 지금 학생들은 등급만 잘맞으면 된다는 사고를 버리고 자기가 가고싶은 대학과 과를 정하고, 그 대학이 표준점수인지 백분위인지를 파악한 뒤, 그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평균적인 과목선택을 추산하고, 주로 어떤 점수대가 많이 노리는지까지 염두에 둬서 소위 "전략과목"을 하나씩 가져야하는 상태에 처해있다. 공부만 열심히 해서 실패한 작년 학생들에게 더 어려운 부담을 쥐어주는 것이다.
더해보자면 89년생들은 정말 고통에 가까운 수험생활을 했다. 등급제 수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며 논술 자체가 심화적인 수능과 다름없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 그와 달리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등급제라는 것의 윤곽을 파악하고 그를 따라간 90년생들은 정말 등급제에 맞는 공부를 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도 어디에서도 그렇게 가르쳐줬고 모두 그렇게했다. 그리고, 지금 90년생은 89년생에서 형편없이 "썰릴" 위기에 처해있다…라고 90년생들은 느낀다.
모두에게, 절망감만 주어주고있다.
왜 지금이지. 왜 지금인가. 조금 더 생각을 가지고 적용할 수도 있는 문제고, 조금 더 많은 분야를 생각하고, 조금 더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었을 터였다. 근데 왜일까. 왜 지금일까. 대체 5년간 얼마나 많은걸 바꾸어 보겠다는 것일까. 그들이 교육제도를 바꾸어 나간다는 소리에 문득 떠오르는 웹툰이 하나있다(
골방환상곡 86화. 기자회견).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한다. 굳이 그래 바꿔대야겠는가?
지금 다시 교육제도가 바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또다시 대 혼란이 올것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 글이 그런 사회적 여파를 일으킬 수 있다고도 감히 생각치 않는다. 또한, 나에게 사회를 바꿀 힘이 있다고도 생각하지않는다. 하지만, 누군가 사회를 바꿀 힘이 있는 사람이 내 글을 보고 지금의 교육제도가 어떤 방향으로 바뀐 것인지 알아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이 글을 쓴다. 그리고 혹시나 그가 이 글을 읽고 사소한 심정의 변화가 생겨 그를 바꿔낼일은 없겠지^^.
p.s 혹시나 몇몇 주요한 반박에 대비하여 읽어볼만한 몇개 글을 링크했다. 표면상 고3이라 많이 바빠 직접 답하기가 힘들까 싶어 준비한 건데 덧글없음 우와 뻘쭘하겠다 >_<
1.
수능 `만점'받은 149명 서울대 정시 탈락(종합2보)
2.
재수생 수, 학원매출 ‘쥐락펴락’p.s2 완전히 새벽에 글을 쓰느냐고 글이 많이 구리-_-다. 와서 적절한 수정할 예정이다.
p.s3 XX으로써 교육제도를 바꿔나가는 그들에 대해 말해보자면. 이라는 제목으로 앞으로 4개글을 더 쓸 예정이다. 언젠지는 모르겠다.
p.s4 이 글이 "투정" 의 연장임을 전격적으로 인정한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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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낚였다........아닌가
2007/03/02 16:49떡밥도 안넣었는데 유기농법으로 낚이셨네요 (...)
2007/03/03 01:09안부
2007/03/06 21:38...아, 썰렁했나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2007/03/11 00:28그냥 서늘…합니다. (...)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7/06/06 20:39덧글이면 전 악플이든 무플이든 유기농이든 무기농이든
2007/08/04 22:42감사히 먹습니다. 그런고로 마냥 감사합니다. (…)
음…. 본문의 내용은, 좀 더 자리를 잡은다음에 생각하겠습니다.
일단 이전으로 돌아다니다보니, 관련 내용이 팍 줄어서요. :)
그럼 저도 이만 ㄴ(-_- )ㄱ=3=3=3=3=3
200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8/01/01 11:26비록 경제도 안좋고 실업률과 물가상승률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하게되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웃을수 있는 그런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여! 넙죽!
넵! 늦었지만 정말로 감사합니다. :)
2008/01/07 01:05새해복 저보다 조금만 더 많이 받으세요~